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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4-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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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판병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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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초반 직장인 김세연 씨는 팍팍한 생활비도 걱정이지만, 국민연금 외 노후 대비가 없다는 점이 더욱 걱정스럽다.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없지만,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 지 고민하면 머리가 아프다. 이런 세연 씨에게 연금보험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노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30대 초반 직장인 김세연 씨 중기청지원 는 서울에 있는 중소 IT 기업에서 웹디자인 업무를 맡아 4년째 일하고 있다. 그의 세후 월 소득은 250만원 안팎인데 매달 빠져나가는 원룸 월세 70만원, 학자금 대출 상환 30만원, 여기에 교통비와 생활비를 빼면 여윳돈이 거의 남지 않는다. 어릴 적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 성장한 그는 일찍이 미래 대비를 하고 싶지만, 국민연금 외에는 별다른 준비도 없는 할부회선수 터라 노후 대비가 막연하기만 하다.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세연 씨처럼 노후를 걱정하면서도 막상 대비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2030 세대가 적지 않다. 특히 서울처럼 생활비 부담이 큰 도시에서는 국민연금 하나로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지만, 당장의 현실을 감내하기에도 벅차다. 국제대학원 이에 안정적이면서 꾸준히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 중에는 연금보험이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보험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민연금 고갈 걱정하는 MZ들···안정적 대비 가능한 연금보험
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지난 2023년 5 시장경영진흥원 74만7000원에서 지난해 589만8000원으로 2.6% 상승한 데 반해, 같은 기간 1인 가구는 357만8000원에서 350만원으로 2.2% 줄었다. 2인 이상 모든 가구의 소득이 상승한 가운데 1인 가구만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최근 5년간 처음으로 감소 전환된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높아진 물가 등 1인 가구의 지출은 늘어나면서 생계에 동부자산운용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노후를 지탱해야 할 국민연금 역시 젊은 세대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는 지난달 18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민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도 40%에서 43%로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는 구조다.
문제는 이 구조가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이 내고,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년에 20살이 되는 2006년생의 총보험료는 2억353만원, 총연금 금액은 3억1489만원으로 추산된다. 생애 평균 보험료율은 13.7%, 소득 대체율은 43%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 50살이 되는 1976년생의 보험료 총액은 1억4090만원인데, 수령액은 3억6679만원에 달한다. 생애 평균 보험료율은 13.7%, 소득 대체율은 50.1%가 된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오는 2064년 기금 고갈을 앞두고 있다. 이번 개혁안으로 기금 고갈 시점을 9년가량 늦췄을 뿐, 고갈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
이렇듯 공적 연금만으로는 노후 보장이 어렵다는 우려가 커질수록, 사적 연금과 연금보험에 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홀로 생계를 감당해야 하는 사회초년생이나 1인 가구의 경우 당장의 고정 지출만으로도 벅차 미래 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들에게 연금보험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노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연금보험은 10년, 20년 등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낸 뒤 통상 60~65세 이후부터 매달 일정액을 연금처럼 받는 상품이다. 보험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구조는 개인이 스스로 준비하는 노후 대비 저축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30세에 가입해 20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내면 60세부터 매달 30~40만원 안팎의 연금을 평생 또는 정해진 기간 내 받을 수 있다. 수령 방식이나 기간은 선택 가능하고, 납부금은 보험사가 운용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종신형을 선택하면 수령액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사망 시점까지 연금이 지속된다. 연금 개시 연령, 납부 기간, 수령 기간 등은 계약자가 직접 설계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다.
또,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납부금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도 있고, 납부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과세 혜택도 적용된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예금보다 효율적인 대안으로 여겨지며, 은퇴 후 소득이 끊긴 시점에 월급처럼 지급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기존 상품보다 ‘최대 38%’···장수한 고객에 몰아주는 톤틴 보험
특히 소득이 없는 노후에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연금 수요를 겨냥해 금융당국이 내년 출시할 예정인 ‘한국형 톤틴·저해지 연금보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존 연금보험보다 연금 수령액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데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현실을 반영해 ‘오래 살수록 유리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톤틴형 연금보험은 가입자들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해 자금을 모으고, 그중 일부가 중도 해지하거나 사망하면 해당 재원이 남은 가입자들에게 분배된다. 끝까지 살아남고, 계약을 유지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연금 수령액이 더 커지는 방식이다. 과거 17세기 이탈리아 금융가인 로렌초 톤틴이 고안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3년 삼성생명에서 ‘삼성 연금보험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상품이 출시된 바 있다.
기존 연금보험이 개인별 납부금과 운용 수익률에 따라 연금액이 정해지는 구조라면, 톤틴형은 일종의 ‘공동체 연금’ 방식이다.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연금 총액이 줄어들수록, 더 많은 연금이 배분된다. 예를 들어 A 씨가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연금 개시 시점이 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거나 사망할 경우 1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 한국형 톤틴연금에선 70만원만 환급한다. 나머지 30만원은 또 다른 가입자인 B, C, D 씨에게 돌아간다.
오래 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험 가입자끼리 나누고, 보험을 오래 유지할수록 유인책을 제공하는 방식이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이를 통해 기존 상품보다 연금 수령액이 최대 38%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구조의 특성상 유의할 점도 있다. 이 상품은 연금 개시 전 계약을 해지하거나 사망할 경우, 일반 연금보험에 비해 환급금이 낮게 책정되는 방식이다. 가입자가 납부한 금액 일부는 다른 가입자의 연금 재원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장기 유지가 필수다. 또한, 상품 구조가 복잡해 소비자들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가입할 경우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 연금 개시 후 조기 사망했을 때 남은 연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세부 방안은 아직 명확히 마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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