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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국방부가 '핵추진 잠수함(핵잠)'이라는 용어를 다시 쓰기로 했다. 안규백 장관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을 정부 입장으로 강조하더니 불과 며칠 만에 원래대로 바꿨다. 그러면서 아무런 해명이 없다. 내부 지침으로 슬그머니 핵잠의 손을 들었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잠이라고 했는데도 이후 주무부처가 오락가락하며 혼선을 키웠다. 핵잠 건조는 우리의 원자력 주권과 안보 전략이 달린 중차대한 사안 릴박스 이다. 안보부처 수장의 입이 이리 가벼워서야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 싶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연료를 공급받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모든 브리핑에서 핵잠이라고 썼다. 일주일 지나 안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돌연 “정부 공식용어는 원잠”이라고 정정했다. 핵잠은 핵무기 모바일릴게임 탑재 잠수함(SSBN)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반면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잠수함(SSN)도 통상 핵잠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겐 원잠보다 핵잠이라는 표현이 더 친숙하다. 핵잠 또는 핵잠수함으로 쓰고 SSBN과 SSN을 구분하면 될 일이다. 안 장관의 오지랖으로 비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안 장관은 황당하게도 나흘 뒤 방송에 나와 시종일관 황금성게임랜드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용어를 썼다. 언론 보도에는 원잠과 핵잠이 뒤섞일 수밖에 없었다. 따져보니 핵잠으로 바꿔 부르기로 이틀 전 정부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그런데도 함구했다. 책임론이 불거질까 우려해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볼 만한 대목이다. 그사이 국민은 원잠, 정부 안에서는 핵잠으로 명칭을 달리하는 이상한 상황이 지속됐다.
국익과 직결된 백경릴게임 민감한 용어를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하면 안 된다. 심지어 국방부는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 대통령이 말한 핵잠을 원잠으로 바꿀 당시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 핵잠 건조 장소가 대통령실 설명대로 국내인지, 아니면 트럼프가 콕 집은 미국 필리조선소인지를 놓고도 억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정부의 신뢰성을 불필요하게 갉아먹고 있다.